오늘은 단골조사님 가족 11분과 개인조사님 5분 모시고 쭈갑낚시 다녀왔습니다.
올해는 무사히 그냥 지나가려나... 늘 이맘 때 쯤이면 걱정되고 신경 쓰이는 해무~
오늘,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해무~ 일출시각, 분명 해는 떳을진데 그조차도 해무에 덮여 안개속~
선장님이나 조사님들 마른 침만 삼키고 시커멓게 애가 탑니다.
조사님들 마음은 이미 포인트에서 채비를 내리고 있는데 야속한 해무는 걷힐 줄을 모르고ㅠㅠ
출항시간은 계속 지체되고 승선 시 선사에서 지급한 핫팩을 주머니에 넣고, 따듯한 어묵탕으로 몸과 마음을
녹여봅니다.
지루하고 막연한 기다림~ 뒷편 좌현 조시님, 발빠르게 채비를 내리고, 오호라 튼실한 낚지 한마리가.
조사님의 기분을 맞춰주네요.
막연한 기다림은 정말 지루하고 짜증날 수 있지만 '안전이 제일'이라며 차분히 기다린 끝에 9시40분
늦은 출항을 했습니다.
이미 타항에서 출항한 선장님들과 무전교신하고 부지런히 포인트로 달려갑니다.
포인트에 채비내리니 유속이 1.2노트가 넘어 바닥 안착이 어려운 상황, 다시 또 이동...
오늘 초보조사님들이 많아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. 모든 게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지만 사무장이나 지인이
설명하는 채비법, 낚시법을 금방 숙지합니다.오늘은 특별히 사촌지간 선의의 경쟁하듯 동시히트도
여러번~역시 톡톡 튀는 신세대 입담들이 재치있고 재미납니다.
우현의 조사님, 제법 씨알 좋은 찰박이 갑오징어가 활처럼 휜 낚시대에 올라오자 놓칠까바 넵다 선상으로 집어던집니다.
사방팔방 먹물이 튀었지만 모두가 또 한바탕 웃습니다.
오늘은 늦은 출항에 조류도 센 상황, 다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말 그데로 즐낚&힐링낚시 시간이었습니다.
조사님들 원하는 만큼의 호조황은 아니었지만 가족간, 동료간 정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.
오늘 출조하신 조사님들, 5시 늦은 시간 까지 열낚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늘 조사님들의 기대에 버금갈 수 있도록 살피고 노력하는 조나단호가 되겠습니다.
귀가길 안전 운전 하시고 편안한 주말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